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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언론 - 우리나라의 미래?



어제 KBS에서 방송했던 이탈리아 이야기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부패한 언론재벌 베를루스코니가 총리가 되고, 권력에 의해 공영방송이 장악당하면서 비판과 견제 기능이 사라지고, 결국 이로 인해 이탈리아 민주주의가 '회복하는 데 한 세대가 걸릴 정도로' 후퇴해버린 모습.

예전같으면 그저 그러려니 했겠습니다만, 시대가 시대인 만큼 - 우리나라에서 곧 나타날 일이기 때문에 섬뜩한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이탈리아와 우리나라, 차이는 있습니다. 언론재벌이 직접 총리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이 아니니까요. 비록 직접 나서지는 않는다고 해도, 다들 굳게 엮인 한통속이라는 것쯤은 알고 계시겠지만...



자유주의 사상에 기반한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는 권력을 나누어 한 사람이나 집단에 집중되는 것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죠. 해서 언론과 시민사회의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특히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언론은 우리 사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쓴소리를 해 주고, 권력이 감추려 하는 이야기들을 캐내어 꺼내 놓아야 합니다. 비록 듣기 싫은 이야기라고 해도, 장기적으로 보면 독립적인 언론이 존재하는 것이 권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유감스럽게도 최근 이 정권은 아예 비판의 싹을 자르고 있습니다다. 이탈리아를 모델로 했는지 - 언론에 자기 사람을 심고, 비판적인 언론에는 갖은 압박을 가하며, 나아가 인터넷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YTN에는 낙하산이 내려왔고, KBS사장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MBC 경영진은 알아서 기었습니다. 조중동의 기세는 다시 등등해졌구요. 얼마 전에는 대통령 비꼬는 이야기를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다는 이유로 사과까지 하는 촌극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5년 내에 - 지금 이탈리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것 같은 확신이 듭니다. 정권을 비판하는 시사, 교양, 비판프로그램들은 아예 사라지거나, 사전적으로 자율, 타율적인 검열을 거쳐 나오겠지요. 잘못 찍히면 잘린다는 선례를 보여 주지 않았습니까. 그들의 주장이 언론을 통해 사실상 사회의 모든 담론을 장악하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사라지게 되면 결국.... 생각하기도 싫어지는군요.

권력에 비판적인 언론이 필요하지, 권력을 만들고, 권력에 영합하고, 권력의 말을 받아쓰는 언론은 필요 없습니다.

지난 10년동안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그들의 입맛에 맞게 모든 것을 돌려야 합니까? 그들이 시대 변화에 맞게 변해야 합니까?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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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리카르도 2008/08/18 22:15 # MODIFY/DELETE REPLY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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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꼬리 자르기 - 인적 쇄신으로 상황 끝?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쇠고기 협상에 대한 반발로 촛불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라는 것이 기실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것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독재정권의 충실한 개로서 국민여론 호도에 앞장선 족벌언론들의 ‘말발이 안 먹히게’ 되어 더이상 국민들을 속여넘기기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해서 한날당과 정권 내부에서도 슬슬 책임론과 인적 쇄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새벽에는 드디어 물대포까지 등장(이미지는 퍼왔습니다)


분명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게 분노한 국민에 대한 당연한 도리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지금 나오는 인적 쇄신 이야기를 보면 정작 문제를 일으킨 주범이자 가장 크게 책임을 져야 할 이명박 본인에 대해서는 아무 이야기도 없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싸는 놈 따로 있고 치우는 놈 따로 있다’는 거죠. 그의 국정철학을 충실하게 받들었던 장관과 실무자들 - 이번 쇠고기 장관 고시도 자기가 중국에 나가 있는 동안에 해치우려 했으니 어찌 충직한 꼬붕들이 아니겠습니까 - 을 자르고 자기는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넘어가려는 잔머리가 보이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흡사 도마뱀이 위기에 빠지면 자신의 꼬리를 잘라놓고 숨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할까요?

현 정권의 문제점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유를 들겠지만, 가장 결정적이고 중요한 원인은 권력을 쥔 대통령의 사고방식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국정철학이 전무한데다, 정부를 책임진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공공성에 대한 의식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정책이 비밀리에 처리되기 일쑤에 공익은 어찌되던 그저 민영화, 민영화... 필요한 하급 공무원은 잘라내고, 필수적인 사회 기반망도 재벌에 팔아넘겨 국민의 숨통을 조이려 합니다. 거기에 대운하 - 건설로 한건 하겠다는 생각이 구체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신문에서 열심히 변호하는 것처럼 그저 'CEO대통령의 한계' 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본인의 개인적 성향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건대 가장 먼저 이번 일에 책임져야 할 사람은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도 아니고, 실무 협상 책임자들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면책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 다만 정작 책임져야 할, 그리고 실질적인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혁 대상인 이명박의 의식구조를 그대로 두고 그들을 해임하거나 심지어 내각을 총사퇴시켜 봐야 아무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 대통령 이명박을 이런 상태로 그대로 두고 계속 나간다면 반서민적 정책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생각 없는 망언도 계속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그가 싸놓은 것을 차기 대통령이 열심히 치워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청계천과 뉴타운 사업을 보십시오.


지식채널e - 17.1%(퍼왔습니다)


거기에 조중동이 요즘 부쩍 정부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딱하기 그지없습니다. 처음 촛불집회를 친북좌파의 사주와 선동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하던 당당함은 어디에 갔습니까? 갑자기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친북좌파들의 이야기를 왜 듣습니까? 한미FTA 비준과 쇠고기 수입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고 열심히 외치더니 갑자기 왜 정부를 비판합니까. 당신들 입맛에 맞게 - 1%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국정을 끌고 간 죄목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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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에 대한 심판 뒤에는 조중동에 대한 심판이 이어져야 한다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난 족벌언론들의 문제점

이번 사태는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족벌언론들의 자기모순과 무책임을 너무나도 명백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과 1년도 안되는 시간에, 사실관계가 전혀 바뀌지 않았음에도 180도 바뀐 말들을 쏟아내고, 국민들의 민심을 특정 집단에 의해 선동 내지는 조작되었다는 얼토당토 않은 소설을 쓰는 조중동에 대해 더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되었고, 또 이제 실제 절독 운동으로 이어질 것 같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생각건대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진실에 대해서는 가감 없이 정확한 보도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 위에 자신들의 입장, 의견을 더하는데, 그 의견 역시 사주의 이해관계보다는 사회의 건강한 가치를 반영하고 상식 선에서 수긍할 만한 내용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조중동, 특히 그 중에서 정치사회면은 문제가 많습니다.

사주의 입장에 맞추어 진실을 가공합니다. 이번 광우병 소 안전성 문제를 보면 - 노무현 정부 아래에서는 미국 쇠고기 수입에 있어 광우병 문제가 우려되니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맞추더니, 현 정권 하에서는 그 확률이 무시해도 될 정도로 낮다고 선동을 그만하랍니다. 노무현과 광우병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라도 존재한다는 걸까요? 그도 아니면 그 짧은 기간에 기자들이 전부 물갈이되기라도 했을까요? 정론 여부를 떠나서 최소한의 일관성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입장이 정반대로 변했다면 마땅히 그 이유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쪽에는 철저하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자사의 입장변화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신문이 감히 정론을 논하고 세상을 비판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조중동의 수준을 보여주는 사례 - 5월 28일 중앙일보 기사

오늘 중앙일보에 실려 있는 ‘미국 내 반한 여론이 현실로 되고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보면, USA Today기사에 미국인들이 한국을 욕하는 부정적인 댓글이 달렸다는 것이 미국인들 사이에 반한 여론이 커지고 있다는 근거입니다. 아울러 미국 주요 언론 기사에 댓글을 달지 않는다고 하면서 댓글 문화가 부정적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정말 댓글 문화가 부정적인 것일까요? 물론 부작용도 있겠지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참여민주주의의 도구 중 하나가 댓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반한감정 치고는 근거가 매우 빈약합니다. 적어도 여론조사나 실제 인터뷰 정도는 붙여서 반한을 이야기하는 것이 독자에 대한 예의일 것입니다. 만약 조선일보 기사에 달린 댓글만 가지고 한국 국민 모두가 친미 사대주의자라고 한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이런 사람들이 자리를 차고 앉아서 엄한 종이만 낭비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조중동의 현실이라 하겠습니다.

[취재일기] 미국, 싸늘한 반한 여론 … 동포들 우려가 현실로(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 전문 인용)

미국 뉴욕한인회는 이달 초 한국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두둔하는 성명을 냈다 큰 곤욕을 치러야 했다. 홈페이지에 “뭘 안다고 나서느냐”는 식의 온갖 비난과 저주에 가까운 욕설이 쏟아져 마비될 정도였다. 그러나 뉴욕한인회의 성명에는 누구도 토를 달 수 없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국과 한인들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눈길이 싸늘해질 거란 걱정이었다. 뉴욕한인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일부 세력 때문에 한국과 한인들에 대한 인상이 안 좋아진다”고 걱정했다. 당시만 해도 미국에선 한국 내 분위기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떠오르지 않았던 때다.

그런데 뉴욕한인회의 우려대로 최근 들어 미국 언론들이 한국의 촛불시위를 비중 있게 다루기 시작하더니, 삽시간에 미국 내에 반한(反韓) 여론이 확산되는 기색이 역력하다. 미국의 주요 신문・방송 웹사이트에는 댓글을 다는 독자 의견란이 없다. 댓글 문화의 부정적인 면을 감안한 조치다. 예외라면 USA 투데이 정도인데, 26일(현지시간) USA 투데이의 한국 촛불시위 기사에는 60여 건의 댓글이 붙었다. 한국 네티즌이 올린 듯한 시위 옹호성 글도 간혹 보였지만 노골적으로 한국을 탓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오지 않겠다 하니 우리도 한국의 2류 자동차를 수입하지 말자”는 식의 보복 촉구성 주장이 적지 않았다. “좁은 땅에서는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수 없을 테니 아예 먹거리 수출을 금지했다가 한국인들이 굶주리면 멋대로 값을 올리자”는 독한 얘기도 나왔다.

지난해 버지니아공대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이 터졌을 때와 대조적이다. 당시 미국 교민들은 한인사회에 쏟아질 비난과 보복 걱정으로 공포에 떨어야 했다. 그러나 의외로 미국 내 주류 사회의 반응은 담담했고 조승희 사건은 별 후유증 없이 넘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뭇 다르다. 냉랭한 분위기가 일반 국민을 넘어 정치권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15일 한국, 일본과의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미국은 훨씬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이 어떻게 정리될지 아직은 분명치 않다. 그러나 미국 사회 곳곳에서 반한 감정이 일기 시작했다는 건 절대 놓쳐선 안 될 대목이다.

남정호 뉴욕 특파원

정권 심판에 이어 조중동을 심판할 때다

정권을 심판하고 조중동을 심판해야 합니다. 더이상 해악의 근원인 조중동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됩니다. 사실을 단순히 왜곡하는 수준을 넘어 자기 입맛대로 진실을 만드는 족벌 언론을 개혁하지 않는다면, 수구 기득권 계층의 입맛대로 우리나라가 흘러가고야 말 것입니다. 조중동을 심판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구현 역시 요원합니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현재 우리나라 민주주의 최대의 적으로 떠올랐다면, 그 뒤에 버티고 있는 조중동을 타도하는 것이야말로 악의 뿌리를 끊는 역사적 과제가 될 것입니다.

오늘 새벽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경찰에 자진 연행되었습니다. 비록 제가 직접 참여하여 연행되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용기와 당당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진실과 용기를 제대로 전하기 위해서라도 - 해묵은 색안경을 끼고 불법시위를 일삼는 폭도, 계획에 의해 선동당하는 우민으로 폄하하는 조중동을 그대로 둬서는 안됩니다. 조중동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라도 벌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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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리카르도의 정보 꾸러미 상자 2008/05/29 03:39 DELETE

    Subject: [긴급] 6월 재보선도 한나라당 강세

    뉴스에 나왔네요 직접읽어보세요. 현재 서울 강동은 한나라당 박명현 후보와 통합민주당 이해식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 ... 여론조사(26일)에 따르면 인천 서구와 경기도 포천은 한나라당 후보가 2위 후보에 적게는 4%포인트, 많게는 10%포인트 정도 앞서 있다. 그러나 ... 배제할 수 없다. 남해는 무소속 정현태 후보가 한나라당 김일주 후보를 약간 앞서 있다. 요약하면 서울강동 : 한나라당 이해식 후보가 1위 접전 인천서..
  1. BlogIcon EnJI 2008/05/28 23:31 # MODIFY/DELETE REPLY
    지난 10년간의 최대 과오라면, 좆쭝똥을 못잡았단거죠. 얘네들 없애란게 아니라, 언론으로서 정상화를 시켰어야 하는데 말예요.
    • BlogIcon bonheur 2008/05/29 06:09 # MODIFY/DELETE
      제대로 된 언론으로 만드는 것이 옳겠습니다만, 스스로 변화를 요구하기에는 때가 늦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것들은 국민들이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하니, (개인적인 생각이고 아울러 좀 과한 표현입니디만) 조중동을 없애버리지 않으면 한나라당 독주 구조도 깨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2. 나무뿌리 2008/05/29 00:11 # MODIFY/DELETE REPLY
    입에 담기도 짜증나는 신문들이죠... 으으으...
  3. BlogIcon 리카르도 2008/05/29 03:39 # MODIFY/DELETE REPLY
    조중동 담주에 우리에게 한방먹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트랙백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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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에 붙이기엔 보수라는 말이 아깝다



경향신문에서 조중동에 붙어 있는 보수 언론 호칭을 떼야 한다는 사설을 냈었군요. 아주 시원했습니다. 사실 조중동에 갖다붙이기에는 보수라는 말이 아깝죠. '진짜 보수'들을 모욕하는 겁니다. 굳이 다른 명칭을 붙여 준다면 제 생각에는 '반동 찌라시'정도가 어떨까 싶습니다. 언론이라고 하기에도 창피한 수준이거든요.

[사설]‘보수’의 칭호가 부끄러운 언론

조중동의 간악한 행태가 이번 광우병 쇠고기 파문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기네들 스스로가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는 광우병 우려 어쩌구 해놓고, 이제와서 정치적 의도가 깔린 반정부 괴담으로 치부하니, 어찌 이들에게 언론이라는 딱지를 붙여줄 수 있겠습니까. 그동안 광우병에 대한 사실관계가 크게 변했던 것도 아닌데, 어떻게 손바닥 뒤집듯 정반대의 글을 쓸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 놓고서 얼굴에는 다이아몬드 코팅이라도 했는지, 연일 국민들을 질책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은 마치 선동에 놀아나지 않는다는 현자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죠.

언론으로 대접을 받으려면 어느 정도의 공공성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조중동은 사기업이고 편집권이 독립되어 있지 않은 거지같은 상황인 것을 고려해서 사설이 변하고, 논평이 변하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고 합시다. 넓은 아량을 발휘해서 친일파를 옹호하고, 당연한 것들을 좌빨로 몰아붙이는 것도 태생이 그렇거니 하고 넘어가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간악한 것들은 자기들 입맛에 맞게 사실을 가공해서 끼워다붙이니, 이게 언론입니까. 도대체 정치, 사회면의 기사는 의심 없이 그대로 믿을 수가 없습니다. 신문이라고 인쇄되지만 종이가 아깝고, 똥X 닦기에는 뻣뻣하니 구겨서 유리창이나 닦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은 조중동에 의문을 갖거나 거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아직도 조중동을 신뢰할 만한 정보 source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의 선택이니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조중동만을 경전처럼 받들고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꽉 막힌 인간들도 있는데 - 그들이야말로 이외수 선생 말씀대로 정말 '무식을 갑옷처럼 두르고' 사는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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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후보자들에 실망, 중앙일보 읽고 경악



밤에 포스팅하기 때문에 많은 블로거분들이 이미 날카롭게 비판한 내용과 중복될지도 모르겠지만, 중앙일보에 실린 분수대 컬럼을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글을 쓰는 논설위원이란 작자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지만, 더 화가 치미는 것은 명색이 전국에 배포되는 신문사가 그런 글을 어떻게 대명천지에 실을 수 있는가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니 - 이건 정상적인 국민에 대한 막말 테러나 다름없습니다. 굳이 비슷한 수준을 고르자면 일본 우익 정치인들이 가끔씩 쏟아내는 망언, 아니 그만 못합니다.


새 정부 내각을 구성할 총리, 장관들에 대한 인사검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비록 이명박 대통령이 수많은 도덕적 흠결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그를 보좌해 실질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 사람들의 도덕성 기준마저 낮아져서는 안되는 것 아닙니까? 까놓고 말해 참여정부에 한나라당이 들이댔던 기준만 통과하였더라도 두말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아 나라살림을 맡을 주요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검증은 국민에 대한 기본이요 예의란 말입니다. 그런데 후보자라는 사람들은 까면 깔수록 땅투기, 경력문제, 표절 등등 수많은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런데도 감투를 씌워 주어야 합니까? 자기들이 과거에 낙마시켰던 사람들을 기억조차 못하는 한나라당과 청와대 아닙니까.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면 한숨만 나오는데, 중앙일보라는 신문은 도대체 뭡니까. 거짓말 하는 것도 필요하다니요. 불편한 진실은 국민들이 몰라도 됩니까? 어떻게 금융실명제 실시 전에 했던 보안과 투기의혹 가리기 위한 거짓말과 변명을 동급으로 치죠? 도대체 정신이 있습니까. 생각같아서는 야이 개X발... 하면서 욕을 퍼부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무리 자기 렌즈로 세상을 본다지만 - 이런 저질 생각이 버젓이 신문에 실리는 것은 분명 큰 문제에요. 문제. 그렇게 보면 삼성 비자금에 대해서도, 과장광고로 규정된 BBK동영상도 모두 정당화되는 것 아닙니까.


새 정부의 공직후보자 중 벌써 세 명이 중도 낙마했고, 지금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후보자들의 청문회 중계를 봐도 이런 사람들에게 국정을 맡겨야 할까 싶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장관이라는 직책에 얼마나 능력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능력이라는 것이 요상하게 치부하고, 독재정권에 아부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나쁜 장관보다는 무능한 장관이 차라리 낫다는 것이 제 평소 생각입니다. 어차피 행정이라는 것이 법규와 각종 관행에 의해 체계가 잡혀 있는데, 뭐 어떻습니까? 권력을 주면 이상한 행동을 할 것 같은 능구렁이보다는 솔직한 바보가 낫죠. 적어도 책임을 회피하려는 몹쓸 모습은 보이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 다행히 남주홍, 박은경 후보자는 사퇴 - 자업자득입니다. 국민들을 뭘로 보고 그런 택도 없는 말을 했던 건지 참..

** 지난 2월 25일자 세계사산책 역시 - 우리가 일본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는 요상한 논조를 취하고 있지만, 지난 고액권 글과 비슷한 내용이 될 것 같아 따로 적지 않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로 이원복 교수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는데, 이따위 생각을 고집하는 사람이었다니 大실망입니다. 아마 이명박 정권의 대일 인식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었겠죠.
2008/02/11 - [Thinking] - 김구 선생이 일본 콤플렉스의 상징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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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onheur 2008/02/28 01:29 # MODIFY/DELETE REPLY
    비슷한 수준의 글이 하나 더 있었군요. 이런 썩을~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018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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